생활

붉은 놀

무니muni 2021. 6. 5. 12:50

이젠 달리기에 익숙해졌는지 호흡은 안정되었고

공원 두 바퀴를 달리는 동안 멈추지 않았다. 

조금 더 뛰다가 무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스치고는 멈췄다.

무릎의 통증은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넓적다리의 근육통은 간헐적으로 왔다 간다. 

내리막을 걸을 때 찌릿했다.

 

저녁놀이 아름답다. 

수년 전 이국의 땅 호텔 마당 의자에 앉아 수고한 두 다리를 쉬며 바라보던 하늘을 닮았다.

태양은 소리 없이 땅 속으로 돌아가고 하늘은 아쉬운 붉은 물감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