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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OF KING JUAN CARLOS AND QUEEN SOFIA AT THE MUSEO THYSSEN-BORNEMISZA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 갔다. 위 두 그림은 미술관 초입에 있는 스페인 국왕 부부의 초상화다. 왕의 기운을 좀 받아보자. 내 어깨에 매달린 하늘색 장바구니가 웃기다.

Portrait of Baron H.H. Thyssen-Bornemisza 1987, Portrait of Baroness Thyssen-Bornemisza 1988-1989.
Ricardo Macarrón, Madrid 1926 - Riaza 2004.
Collection Carmen Thyssen-Bornemisza.

위의 그림은 티센 보르네미사 부부의 초상화다. 국왕 부부의 초상화는 차분하고 점잔은 톤인데 비해 티센 부부의 초상화는 정렬적이고 화려하다. 부인 카르멘 체르베라(Carmen Cervera)는 특이하게 옆으로 서서 날씬함을 뽐내고 있다. 1961년 미스 스페인 출신답다. 카르멘 체르베라는 티센 보르네미사의 다섯번째 부인인데 이 미술관에 남편이 모은 미술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도 바르셀로나 출신인 부인의 영향이라고 한다. 스페인 정부는 티센 집안이 평생 모은 미술품 775개를 3억5천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한다. 이 가격은 본래의 가격에 비하면 거의 헐값 수준이었다고 한다.

다음날 우리는 프라도 미술관을 관람했는데 프라도 미술관보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이 더 볼만했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 유명한 그림이 훨씬 더 많다. 프라도 미술관은 스페인 화가의 그림이 대부분이고 사진 촬영도 금지다. 티센은 사진촬영도 자율롭고 다양한 국적의 화가들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우리가 어디선가 이름은 들어본 화가의 그림들이 많다. 그러니 티센 보르네미사의 컬렉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수많은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내가 사진찍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Swaying dancer (Dancer in green) Edgar Degas 1877-1879

에드가 드가의 작품, 흔들리는 댄서.
구도가 특이하다. 기울어지고 불안한 구도다. 왼쪽엔 다리만 보이는 댄서와 치마만 보이는 댄서가 있고 위쪽엔 붉은 옷을 입은 대기하는 댄서들이 있는데 그 중 맨 오른쪽 여자는 얼굴이 손에 가려졌다.

Vincent Van Gogh, Les Vessenots in Auvers, 1890

빈센트 반 고흐의 레 베스노 마을.
오베르는 파리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이고, 고흐는 이곳에서 1890년 5월 20일부터 그가 죽은 날인 1890년 7월 29일까지 머물렀다. 죽기 전 두 달 동안 고흐는 70개의 유화를 그렸다. 하루에 한 개의 그림을 그린 셈이다. 이 그림도 그 중의 하나다나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고흐는 자살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의 붓질에는 생의 의지가 타오른다. 고흐는 어린 소년이 쏜 총에 맞았다는 설에 신뢰가 간다. 고흐의 유서도 없다. 동생 테오에게 수많은 편지를 썼던 고흐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의문을 증폭시킨다.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부드러움과 평화가 느껴진다. 그것은 그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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