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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다시 바르셀로나로

무니muni 2019. 1. 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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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검색했다. 마드리드에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고 경유편만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은 경유시간이 좀더 짧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서 며칠 더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드리드의 공기는 차가웠고 바르셀로나의 햇볕은 따뜻했다.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갔다. 해변 근처 슈퍼마켓에서 샹그리아 한병과 감자칩 한봉지를 사서 해변 모래밭에 앉아서 먹는다. 따뜻하고 취기가 오르니 졸립다. 그럼 한숨 낮잠을 잔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가끔 장사꾼들이 평화를 깨뜨리기도 한다. 바닥에 까는 천을 파는 흑인이 다가왔다가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얼마후에 다시 나타나서 왼쪽으로 지나간다. 모히또를 파는 노인이 모히또를 외치며 사람들 사이를 누빈다. 어떤 남자가 모히또를 사겠다고 하면 노인은 럼과 초록색 탄산수와 얼음으로 즉석에서 칵테일을 만든다. 마사지를 권하는 동양인 여자가 다가온다. 상체만 하면 얼마고 전신을 하면 얼마라고 가격을 흥정한다.

해변 한쪽에 체력단련장이 있다. 몸짱의 남자들이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나는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해보려고 애를 쓰는데 한개도 힘들다.

멀리 나체로 산책하는 남자가 있다. 남자는 천천히 걷는다. 아무도 그를 신경쓰지 않고 그도 자유로이 해변을 걷는다.

서점에 들러 까뮈의 이방인을 사고

보케리아 시장에 들러 굴을 산다.


여행지 정보
● 스페인 바르셀로네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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