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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 공항로비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서 구글맵으로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을 검색했다. 숙소까지 가는데 한 번 교통편을 갈아타야 하는데 환승하는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어렵게 어렵게 숙소까지 찾아와서 짐을 풀었다. 숙소는 학교 기숙사를 방학동안 호텔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방에 책상과 책꽂이가 있는 것을 보니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시내로 나가서 여행책자도 사고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도 샀다. 이 카드가 있으면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요 미술관, 박물관, 운하 크루즈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센트랄 역에서 시티카드를 사고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다.

반 고흐 미술관은 내부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고흐의 작품들은 눈으로만 감상해야 했다.

암스테르담에 온 이유는 사실 고흐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여행의 목적지를 정할 때 중요한 기준은 어떤 미술관이 있느냐였다.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좋았다.

고흐의 삶은 불행했지만 그의 작품은 위대했다. 인생은 참 비극적이다.

고흐가 37년의 짦은 인생 중에서 마지막 10년 동안 900여점의 그림과 1100여점의 습작들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그림에 미쳐있었는지를 말해준다.
세잔이 고흐의 그림을 보고 이것은 "미친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미쳐버리거나 혹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갈 것이다."
_까미유 피사로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1890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자연이 그토록 아름답게 느껴졌을 때 나는 놀랍도록 투명한 한순간을 체험했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그림은 꿈결처럼 다가온다."
_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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