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암스테르담에서 머물던 학생기숙사에서 체크아웃하고 반 고흐 미술관 앞에 있는 호텔로 옮겼다. 여기서 마지막 1박을 하고 암스테르담을 떠나는 일정이다. 새로 잡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종이를 한 장 주면서 읽어보고 서명을 하라고 한다. 대충 읽어보니 호텔방에서 마약을 하면 안된다는 확인서였다. 우리는 마약을 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확인서에 싸인을 했다. 우리가 암스테르담에 오기 얼마전에 암스테르담에서 마약을 잘못 사용하다가 관광객이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길거리의 전광판에 마약을 살 때 주의하라는 경고문구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 당시의 언론 보도다.호텔방에 짐을 풀었다. 작은 방이지만 아늑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서 관광을 하기에도 좋은 조건이었다.호텔방을 나와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내의 취미이자 특기 중 하나가 뜨개질이다. 파리의 뜨개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파리 시청 근처에 있는 가게를 찾아갔다. 가게 이름은 La Droguerie Paris.가게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인은 손님들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내는 신이 나서 물건을 이것저것 구경했다.나의 털모자를 떠 주기로 하고 적당한 실과 바늘을 사서 가게를 나왔다. 아내는 그날 저녁에 뚝딱하고 털모자를 짰다. 내가 보기에 뜨개질은 신기한 마술같이 보인다. 이 털모자를 다음날부터 쓰고 다녔다. 파란 목도리는 샹제리제 거리의 어느 상점에서 산 것이고 회색 털모자는 아내가 만든 것이다.파리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시뉴 섬(프랑스어: Île aux Cygnes)의 한쪽 끝에 있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한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