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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택시 3

무니muni 2018. 8. 10. 19:22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소설입니다. 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일 수도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상상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하게 거짓으로 꾸밀 수 있으니까요. 하고 싶은 말을 허구라고 위장할 수 있으니까요. 거짓말로 진실을 말하는 아이러니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도대체 왜 글을 쓰려는 걸까요. 이 질문은 나는 도대체 왜 살려고 하는가 라는 질문과도 비슷합니다. 살려는 욕구는 본능입니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려는 것도 나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본능입니다. 나를 표현해서 나에게 얻어지는 것이 있을까요. 뭔가는 남겠지요.


어느 시인이 제게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저도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럼 자기의 가장 부끄러운 이야기를 쓰세요.”

전 당황했습니다. 나의 치부를 어떻게 드러내 놓으라는 말인가.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말은 이런 뜻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쓰세요!”

나의 가장 부끄러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못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는 삶의 용기를 얻습니다. ‘움츠러들지 말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이렇게 죽을거야.’


글쓰기가 제 생활에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택시운전을 하며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 일만 하면서 살아야 하나.’

기분이 우울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목표가 생겼습니다.


소설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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