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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시

카오스의 글쓰기

무니muni 2018. 12. 12. 19:50

쉬는 날이다. 이 달의 근무일수를 다시 조정했다. 주당 근무 시간을 50시간 이하로 조정했다. 오히려 잘 됐다.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서 조금 걱정이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는 날이어서 배낭에 책을 넣고 집에서 나왔다. 걸어서 거리를 가는데 자동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도시의 가장 큰 소음은 자동차 소리다. 자동차 소리만 아니면 조용할텐데. 만약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면 지금보다는 조용한 거리가 될 것도 같다. 무인자동차가 도입되면 건널목에서 사람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도 덜 생길 것이다.
도서관 가기 전에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었다. 비빔국수와 멸치국수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다. 김밥이 먼저 나와서 김밥을 먹는데 간이 좀 센 느낌이다. 깍두기와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다. 빨간 것이 먹음직스럽다. 고추가루가 들어서 빨갛다. 깍두기는 약간 덜 익었다. 김치는 적당히 익었다.
비빔국수는 약간 맵고 식초가 들어서 새콤하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멸치국수는 뜨뜻한 국물이 시원했다. 국물이 간이 세서 다먹지 못했다. 비빔국수의 양념도 간이 세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렸다. 고양이에 관한 책 두 권과 자전거에 대한 책 한 권을 빌렸다.
책을 고르느라 한 시간 정도 서가에서 소요했다. 허리가 조금 뻐근하다. 이 세 권은 모두 프랑스 작가들이 모여있는 파트에서 고른 것들이다. 서가의 지리를 파악하는 중이다.
언젠가는 지금까지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뭐 우선은 글을 계속 써서 양을 채워야 할 것이다. 질은 다음 문제다. 카오스의 책, 혼돈의 책, 뭐 이런 제목은 어떨까.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 자극이 되고 배우는 점이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뜨개질을 조금씩 해본다. 오래전에 해본 것이라 방법이 기억나지 않았고 손에 익숙하지 않다. 다시 뜨개질을 어느 정도 해보니 예전의 솜씨가 살아난다. 몸은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카오스의 글쓰기가 길어졌다. 조금 쉬니 글이 살아난다. 글은 몸으로 쓰나보다. 몸이 피곤하면 글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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