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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시

음악을 들으며 글쓰기

무니muni 2018. 12. 16. 18:29

하루종일 비가 온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 안에서 운동했다. 제 자리에서 뛰고 거실과 방을 왔다갔다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뒷문을 열고 나갔다. 찬 공기가 느껴진다. 담쟁이의 붉은 잎 몇 장이 줄기에 붙어 있다. 물방울이 잎끝에 매달려서 동그랗게 붙어있다.
집안이지만 몸을 계속 움직이니 몸에서 열이 난다. 창문을 조금 열어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도록한다. 열린 창문 옆 소파에 앉아 글을 쓴다. 조금 졸립다. 머리를 뒤로 기대고 눈을 감는다. 음악 소리가 어둠 속에서 어지럽다. 힘겹게 어둠을 헤매다가 눈을 뜬다. 클래식곡으로 음악을 바꾼다.
글을 쓸 때 음악을 항상 듣는다.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 글이 잘 써진다. 음악을 타고 글이 나오는 듯하다. 피아노가 한 음 한 음 울리면서 한 단어 한 단어가 화면에 나타난다. 한 대의 피아노. 청중은 나 혼자. 한 곡이 끝났다. 정적. 글도 멈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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