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었고 두번째 날이다. 격일로 일하고 오늘은 쉬는 날이다. 지금의 업무방식이 마음에 든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먹고 사는데는 충분하다. 남는 시간엔 쓰고 읽는다. 새해가 되면 한 해의 목표를 세운다. 매일 글쓰기가 목표다. 쓴 글을 모아서 정리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쓰다보면 무엇이든 될 것이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산책을 한다. 새로운 방식의 독서다. 운동과 독서를 동시에 한다. 가끔 운동과 독서 사이에 사색도 끼어든다. 돌아보면 작년은 힘든 한 해였다. 노동이 힘들었고 몸도 많이 망가졌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는 것도 체험했다. 생활습관이 하나씩 바뀌고 있다. 어제는 야식을 먹지 않았다. 배가 고팠지만 야채주스 반 잔만 먹고 잤다. 그랬더니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다. 조금..
2019년 새해 첫 날이다. 시간이 무섭게 지나간다. 내 나이의 무게도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진다. 어젯밤에는 야식을 먹지 않고 잠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7시에 가볍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새해부터는 한 시간 일찍 출근한다. 변화된 일상이다. 조금씩 변해 간다. 아침밥을 먹었다. 약간 눈꺼풀이 뻑뻑하다. 뜨개질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었다. 지금은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커서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간다. 나의 글쓰기의 꿈은 새해 아침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글쓰기를 규칙적으로 한다. 피아노 건반의 울림이 영혼의 막대기를 한음한음 진동시킨다. 바이올린의 현은 나무의 우는 목소리다. 눈을 감고 음악이 흘러가는 소리에 빠져든다. 이제 자전거를 타고 직..
날씨가 계속 춥다. 구름이 하늘을 모두 가리고 있다. 그래서 더 춥다. 점심엔 근처 국수집에 갔다. 멸치국수가 유명한 현지인 맛집인데 역시 소문대로 맛있었다. 멸치국물이 진했다. 가격도 다른 식당보다 저렴했다.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손님들도 꾸준히 들어왔다.식당에서 나와서 공원으로 걸어갔다. 걸으면서도 약간 졸린 느낌이 든다.집에 와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원두을 갈아서 드립한다. 커피맛은 1차로 좋은 원두가 결정한다. 드립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이 두번째 맛의 비밀이다.정신이 차츰 맑아진다. 커피없이 정신도 없다.
추위가 매섭다.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싼다. 체온을 보호한다. 자가용으로 출근했다. 감기 때문이다. 감기가 낫거나 날씨가 풀리면 다시 자전거로 출근할 것이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했다. 이번에는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입했다. 가격은 작년보다 이십만원이 저렴하다. 이것 때문에 놀랬다. 그동안 나는 보험설계사에게 그냥 묻지도 않고 맡겼다. 보험료가 올라서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줄 알았다.온라인 보험 가입이 쉬워지면 보험설계사는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실업자가 더 늘어나겠다.
첫눈이 온다. 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려온다. 바람이 세게 휘몰아치니 눈발이 옆으로 날린다. 굵은눈이었다가 싸라기눈으로 바뀌었다가 수시로 눈의 굵기와 모양이 바뀐다. 바닥에 떨어져 녹아서 물이 된다. 나뭇잎에 쌓인 눈은 조금 더 오래 하얀색을 유지하다가 투명한 액체로 변한다.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러 늦은 점심밥을 먹었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었다. 바지락 조개와 건새우로 맛을 낸 항아리 수제비와 김치가 들어간 얼큰 칼국수다. 얼큰 칼국수는 많이 맵고 수제비는 청양고추가 들어있어 약간 매웠다.스파트폰에 새로운 이북앱을 설치했다. 한 달에 일정 이용료를 내면 무제한 이북을 읽을 수 있다는데 정말 그렇다면 획기적이다. 한 달간 무료기간이니 써보면 알 것이다. 듣기 기능도 있으니 책..
감기가 조금 누그러진 느낌이다. 어제보다 콧물이 덜 나온다. 회복되고 있다. 두통도 거의 사라졌다. 다행이다. 생각보다는 감기가 짧은 기간 지나간다. 오늘은 배즙을 5봉지나 마셨다. 배즙의 효과인지도 모르겠다.오전엔 서 있는 것이 힘들었다. 조금전에 마신 커피 때문일까. 정신이 맑다. 오전엔 비몽사몽이었다. 커피없이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카페인 중독이 심하다. 그렇다고 커피를 끊을 수도 없다. 그럴필요도 못느낀다. 흐릿한 정신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혼수상태의 상황이다. 그건 죽음과도 같다.
하늘빛이 회색이다. 마당이 젖어있다. 밤새 온 비가 마르지 않았다. 화단 옆에 쓰러져 있던 하얀 우산을 주워서 벽에 걸어놓는다. 골목길을 꺽어지는데 검은색 택시가 옆을 지나간다. 어제는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택시의 파업에 대해서 시민들의 반응은 무관심과 냉소인 것 같다. 오래된 중국음식점에 갔다. 건물이 낡았다. 주인 할아버지도 나이가 많아 보인다. 40년 된 식당이라고 한다. 볶음밥이 나왔는데 밥 양이 다른 곳의 두 배는 된다.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이다. 짬뽕은 콩나물, 당근 채썰은 것, 호박, 신선한 해물이 들어 있어 국물이 맑고 약간 매운맛이 난다. 집에서 끊인 해물탕맛이 난다. 주방에는 할머니와 남자 한 사람이 일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주방 안쪽으로 들이밀고 주문을 외친다. ..
하루종일 비가 온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집 안에서 운동했다. 제 자리에서 뛰고 거실과 방을 왔다갔다했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뒷문을 열고 나갔다. 찬 공기가 느껴진다. 담쟁이의 붉은 잎 몇 장이 줄기에 붙어 있다. 물방울이 잎끝에 매달려서 동그랗게 붙어있다. 집안이지만 몸을 계속 움직이니 몸에서 열이 난다. 창문을 조금 열어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도록한다. 열린 창문 옆 소파에 앉아 글을 쓴다. 조금 졸립다. 머리를 뒤로 기대고 눈을 감는다. 음악 소리가 어둠 속에서 어지럽다. 힘겹게 어둠을 헤매다가 눈을 뜬다. 클래식곡으로 음악을 바꾼다. 글을 쓸 때 음악을 항상 듣는다.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 글이 잘 써진다. 음악을 타고 글이 나오는 듯하다. 피아노가 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