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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부 플레(S'il vous plait)-여기요!
유럽에서의 첫숙소는 한인민박으로 잡았다. 파리에서 17박을 해야하는데 여러 숙소를 옮겨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이 곳에서는 하루 두끼(아침과 저녁)의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이곳을 선택했다. 항상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이 날 다시 개선문으로 가서 뮤지엄 패스 6일 짜리를 샀다. 뮤지엄패스는 파리의 주요 미술관, 박물관을 정해진 기간동안 무제한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뮤지엄패스에는 시작 날짜를 기입하는 곳이 있는데 내가 기입한 날짜를 입장하는 곳에서 다시 고쳐 써줬다. 이 때 알게된 사실이 이들이 쓰는 1과 7의 필기체 글씨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뮤지엄 패스가 있으면 표을 매번 사지 않아도 되서 표를 사느라 줄을 설 필요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는 편리한 점이 있다.
다음으로 준비한 것이 파리의 교통 패스인 나비고를 구입했다. 나비고는 정해진 기간동안 버스,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이것이 있어서 교통을 이용하는데 정말 편리했다.
개선문 위를 올라갔다.
개선문 위에서 파리 시내를 찍은 모습이다.
개선문의 양 기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개선문은 실제로 매우 규모가 컸다.
샹제리제 거리를 걸었다. 개선문에서 콩코르 광장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왔다.
점심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 갈 곳을 정하고 가게 앞에서 엄청 망설였다. 겨우 용기를 내서 들어가 자리에 앉고 겨우 주문을 했다. 뭐든 처음엔 당황하고 제대로 안된다.
우리가 먹은 첫 음식은 샐러드와 홍합요리다. 너무 긴장해서 음식맛도 기억나지 않고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요리를 다 먹고 음식값을 계산해야 하는데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난 한국에서와 같이 카운터를 찾아서 계산하려고 하는데 이 곳은 카운터가 없었다. 어디서 계산을 할 지 몰라 가게 이곳저곳을 서성이는데 아무도 나와 상대해주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갔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겨우 계산을 하고 주변 식탁을 보니 다른 사람들은 식탁에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우스웠는지.
시차도 적응이 되지 않아 일찍 피곤했고 새벽엔 일찍 잠이 깼다. 시차 적응에 한 일주일은 걸렸다.
이래저래 여행은 피곤하다. 처음 겪는 일들에 당황하고 실수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왜 여행을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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