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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을 총 3일 동안 관람했다. 하루에 루브르를 다 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하나씩 꼼꼼하게 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루브르 안에서 계속 걸어다니면서 작품을 봤다. 걸음수를 계산해보지 않았는데 몇 만 걸음은 충분히 넘고도 남을 것이다. 관람하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전시실 곳곳에 푹신한 소파가 있으니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쉬었다.
박물관 안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든든히 먹어야 또 구경하지.
샌드위치와 마카롱,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낮부터 술이다.
한국에서는 카페에 가야 살 수 있는 마카롱, 파리에서는 동네슈퍼에서도 아주 싸게 판다. 와인은 한국에서의 소주보다 싸다. 물론 비싼 와인도 있지만 우린 주로 저렴한 와인을 먹었다. 유럽에 있는 동안에 와인을 실컷 먹었다.
인상파화가 르느와르다. 이때는 전시된 작품들의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만 집중하고 기념사진 몇 개만 남겼다.
미술품을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을 직접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지금 막 그린 것처럼 붓질의 움직임이 살아있고 물감이 튀어나올 듯이 보인다.
이 두 조각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조각상이 야하고 솔직하다.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의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몸을 정말 섬세하게 실물과 똑같이 표현했다. 그리고 당당히 보여줬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성관념은 지금보다 더 진보했던 것 같다.
관람을 하다보면 그림을 모사하는 화가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루종일 한 자리에서 그림을 그린다. 또 많은 학생들이 조각상을 스케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체로 미술수업을 나온 것이다. 파리 학생들은 루브르에서 스케치를 한다.
참고로 만 18세 이하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18세부터 25세까지는 EU국가 거주자일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몇 년 후에 중학생이던 조카와 루브르에 갔었는데 조카는 항상 무료로 입장했다. 이런 정책은 인상적이다. 학생을 무료입장하도록해서 금전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이 생각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우린 노인들에게 이런 혜택을 준다. 참고로 영국은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의 입장이 모든 사람에게 무료다.
나도 소파에서 쉬면서 스케치를 해봤다.
마지막으로 모나리자를 보러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서 볼 수가 없었다.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오기로 하고 대충 인증사진만 찍었다. 내일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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