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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토론이 열리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카페 이름은 Cafe des Phares.

바스티유 광장에 있으니 찾기 쉬웠다. 아마도 매주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것으로 기억한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한데, 검색해보니 스팀잇에 이 카페를 포스팅한 분이 계시다. @parisfoodhunter님인데 아마도 파리지앵(파리에 사는 사람)인 듯하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자세한 카페 소개가 있다.

https://steemit.com/kr-newbie/@parisfoodhunter/cafe-des-phares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토론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들 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의 표정은 심각하게 엉망이다. 내 얼굴 사진을 보면서 반성한다.

프랑스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과감하게 프랑스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아 무엇들을 하는지 관찰했다. 우리는 토론 내용을 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의 연령대가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아이를 데려온 엄마도 있었고 나이가 많은 노인들도 다수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새로운 철학 카페가 생겼다는 안내장이 놓여있다.

다른 사람들은 토론에 집중하느라 우리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동양인은 우리 밖에는 없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한참을 경청하다가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느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왔다. 어쨌든, 누구라도 이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프랑스어를 못알아 듣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말을 못알아 들으니 답답하다.

파리의 매력 중 하나는 도심 안에 공원이 많다는 것이다. 큰 공원도 있지만 작은 공원들도 많다. 원래는 보주 광장에 있는 빅토르 위고의 저택을 구경하러 갔는데 문을 안열어서 볼 수 없었다.

아내 뒤로 보이는 건물 꺽어지는 곳 즈음에 빅토르 위고의 저택이 있다. 공원에서 산책하고 책도 읽는다.

이 당시 파리에서 우리 입에 가장 잘맛는 음식은 파스타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Rim Café. 아내는 까르보나라, 나는 토마토 파스타, 취향은 서로 다르다. 이 곳 음식이 맛있어서 정확히 18일 후에 이 식당에 다시 오게 된다. 이 식당의 웨이터가 기억난다. 쾌활한 여자 웨이터였는데 우리가 팁을 주자 '아리가또'하며 큰소리로 인사한다. 우린 일본사람 아닌데, 순간 당황했다.
이후로 우리는 어딜가나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주로 다니게 된다. 이 말은 우리가 질리도록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다는 뜻이다.


여행지 정보
● Cafe des Phares, 바스띠으 광장 파리 프랑스
● 프랑스 파리 보스쥬 광장 빅토르 위고 저택
● Rim Café, Rue Saint-Séverin, 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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