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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스위스 베른

무니muni 2018. 12.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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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17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은 스위스로 간다. 목적지는 체르마트인데 베른에서 1박을 하고 가는 여정이다.
한인민박집 이모들과는 어제 저녁에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17일 동안 매일 두 끼의 식사를 책임져 주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약간의 팁을 담은 봉투를 전했다.

TGV를 타기 위해서 파리 리옹역(Paris Gare de Lyon)으로 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라 하늘은 어둡고 조명은 건축물에 아름답게 비친다. 건물이 아름답다. 검색해보니 프랑스 건축가 Marius Toudoire의 작품이라고 구글이 알려준다.

한국에서도 KTX를 타보지 못했다. 외국에 와서 고속열차를 처음 타봤다. 흔들림도 적고 소음도 없고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린다.

베른에 도착해서는 숙소부터 찾아갔다.

숙소는 깨끗하고 기차역에서 가까워서 괜찮았다. 여행다니면서 깨달은 한가지는 숙소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외진 곳에 있거나 주변에 상점이나 식당이 없으면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좀 비싸더라도 시내 중심가에 숙소를 잡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다녀보니 깨닫게 됐다.

짐을 풀고 시내 구경도 하고 저녁밥을 먹기로 했다. 그전에 기차역으로 가서 내일 탈 기차의 티켓을 알아보기로 했다. 티켓을 한국에서 프린트해서 오긴 했는데 이것으로 기차를 그냥 타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을 보여주고 새로 티켓을 발급받는 것인지 몰라서 기차역에서 알아보려 주변을 서성이는데 어떤 스위스 사람 남녀가 다가와 '내가 도와줄까?'하고 먼저 말을 걸어온다. 지금이야 온라인 티켓이 일반화되어 핸드폰으로 E티켓을 가지고 다니는 세상이지만 저 때는 온라인 티켓이 우리에게는 생소하던 때였다. 친절한 스위스 사람의 설명을 듣고 우리의 티켓으로 열차를 탑승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외국에 처음 오니 모든 것이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것들과는 다르다. 그러니 어린아이처럼 하나씩 배워 나가야 했다.

그후 시내를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해가 저물었다. 밥을 먹으려고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퐁듀를 먹어보려고 어느 레스토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고약한 치즈 냄새에 당황해서 그냥 레스토랑을 나오고 말았다. 아직은 치즈냄새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퐁듀는 포기하기로 했다.
결국은 이태리 식당을 발견하고는 파스타를 먹었다.

역시 파스타가 우리 입에는 제일 맞는다. 우린 고기보다는 면요리가 친숙하다.

음식값을 계산하니 엽서를 한 장 준다. 아내는 이 엽서에 사연을 적어서 한국으로 보냈다. 한 달 쯤 후에 우리는 한국에서 이 엽서를 받았다.

도로 위로 다니는 트램을 처음봤다. 빨간색 트램이 눈에 뛴다. 그 길로 자동차도 다니고 사람도 지나다닌다. 우리는 트램에 부딪치지 않게 잘 피해서 다녔다.
내일은 체르마트로 간다.


여행지 정보
● 스위스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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