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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체르마트에서 스키타기

무니muni 2018. 12. 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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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이는 빨간 차가 택시다. 눈길을 잘도 다닌다. 우리도 몇 번 이용했다.
날이 흐리고 구름에 덮혀서 경치를 볼 수 없다.
다른 할 일이 없으므로 일단 산 위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갔다.

온통 눈세상이다. 꼭대기까지 오르니 해발 3000m가 넘는다.

사람들은 여기서부터 산 아래 마을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수 십 km의 스키코스를 단번에 내려가는 것이다. 내려가다보면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다. 힘들면 거기서 쉬어간다.
우리는 곧바로 기차를 타고 마을로 내려왔다. 눈보라가 심하게 불어서 정상에서는 더 머무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눈보라 속으로 스키를 타고 사라졌다.

우리도 스키를 타보기로 결정했다. 한번도 스키를 타본적은 없지만 여기서 달리 할 것도 없고 또 이번 기회에 배워 보기로 했다. 대여점에서 스키장비를 빌려서 다시 산 위로 올라갔다. 초보자용 스키코스가 있는 곳으로 올라 갔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45도 각도로 빠른 속도로 산 정성까지 단번에 올라간다.

첫날이니 조심조심 연습했다. 이렇게 이틀동안 종일 스키만 탔다.
다음날은 날씨가 맑게 개어서 산 위의 풍경이 대단했다. 마테호른 산 정상이 코앞에 보이는 곳에서 스키를 연습했다.

스키 코스 중간에 식당이 있어서 밥은 그곳에서 먹는다.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식사는 특별하다.
이곳 초보자 코스에서는 서너 살의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다. 우리도 강사의 어깨 너머로 배웠다.

스키 잘 타는 사람들이 부럽기는 했지만 우리도 이런 멋진 곳에서 스키를 타는 경험을 해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했다.

산골에는 해가 짧고 밤은 길다. 남은 스위스 프랑으로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저녁을 사먹었다.
내일은 로마로 간다.

높은 산은 어떤 신령한 기운이 나온다. 산이 숨을 쉬는 듯, 산이 열을 내는 듯, 신이 있다면 아마 저곳에 있을 것 같다.


여행지 정보
● 스위스 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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