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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데자흐 PONT DES ARTS, 우리말로는 '예술의 다리'이다. 다리 난간에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것으로 유명한 다리다. 자물쇠에 서로의 이름을 쓰고 자물쇠를 채운 후에는 열쇠를 강물에 던져버린다. 이제 열쇠가 없으므로 사랑의 자물쇠는 영원히 풀 수 없다는 뜻이다. 저 때는 자물쇠를 파는 상인들이 다리 주변에 많았다. 그랬던 풍경이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엄청난 자물쇠의 무게 때문에 다리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서 자물쇠를 모두 없애고 자물쇠를 채우지 못하게 유리로 된 난간으로 모두 바꿨다고 한다. 사랑의 자물쇠는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더이상 사랑의 자물쇠를 채울 수가 없다.
사진을 보니 TASCHEN 쇼핑백을 들고 있다. 저 쇼핑백은 타쉔 서점의 쇼핑백이다. 타쉔은 예술서적 전문 서점인데 흥미로운 책들이 많다. 작은 서점이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몇 번 갔다. 파리는 도시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고 곳곳에 있는 작은 상점들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관광객이 많은가 보다.

퐁네프의 연인들이라는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퐁네프의 다리,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이 다리는 지금은 가장 오래된 다리가 되었다.

사랑에 관한 조형물 중 하나인 사랑해벽(Le mur des je t'aime), 이곳엔 전세계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말이 쓰여 있다. 자물쇠로 채우고 글자로 새겨서, 영원히 풀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하려는 사랑...

자잘한 사고도 생겼다.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소녀들이 내 가방을 열어보기도 하고 그 소매치기 소녀들을 다른 지하철역에서 다시 마주쳐서 서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지하철 출구를 지나가다가 잠바 주머니 속에 넣어둔 아내의 썬글라스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다.

숙소 근처 안경점에서 안경테를 새로 바꿨다. 안경테가 이태리제다. 썬글라스가 망가졌다고 속상해했는데 이태리제 안경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좋아한다.

에스까르고 잘하는 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식당이름은 Le Bouillon Chartier. 오전에 좀 일찍 도착해서 보니 아직 문을 안열었다. 맨 앞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식당 앞에는 기다리는 줄이 길었고 식당 안에는 자리가 없었다. 일찍 오길 잘했다.

주문을 하면 식탁보에 주문한 음식이름을 펜으로 써놓고 간다. 저것을 보고 나중에 웨이터가 계산을 한다. 식당이 크고 금새 빈자리 없이 사람이 가득찬다.

음식을 기다리다가 재미있는 것을 보게 됐는데, 우리 옆에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세 사람이 일행이고 한 사람은 나중에 온 모르는 사람인데 합석을 해서 같이 앉는 광경을 보게 됐다. 자리가 모자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더 재미있는 광경은 혼자온 그 노인은 처음엔 다른 세 사람과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식사를 같이 하면서부터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재미있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도 4인 테이블을 다른 2명의 일행과 같이 쓰고 있어서 꽤 어색했다. 식전 빵이 나왔는데 우리 것인지 옆 사람 것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손도 대지 못했다. 얼마나 어색했는지, 인사라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웠던지 고개도 못돌렸다.

처음 먹어보는 에스까르고, 달팽이 요리는 맛있었다. 골뱅이와 비슷한데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고 초록색의 저 양념이 맛있었다. 바질과 올리브오일, 버터맛이 났다. 푸짐하게 먹었다.

달달한 디저트가 나오고 기분좋아진 아내는 새로 산 썬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해본다.
이날이 1월1일이었는데 지하철이 무료였다. 처음엔 영문을 몰라 당황했는데 프랑스 아가씨가 알려줬다.
처음 본 이층 기차가 신기해서 인증샷.

이날이 이 민박집에서 마지막날이었다. 다음날은 스위스로 이동한다.

이 민박집 욕조에 비치된 샴푸인데, 머리카락이 붙은 채로 사진이 찍혔네, 쓰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의 화장품이 유명하다던데, 샴푸도 좋다.

물랑루즈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공연은 보지 못했다. 언제 또 기회가 있겠지.


여행지 정보
● Pont des Arts, 아흐 다리 파리 프랑스
● Pont Neuf, 파리 프랑스
● Le mur des je t'aime, Place des Abesses, 파리 프랑스
● Le Bouillon Chartier, 포부흐그 몽마흐뜨흐 가 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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