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벨 항구 람블라스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 콜롬버스 기념탑(Mirador de Colom)이 있다.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와서 첫발의 내디딘 지점에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탑 꼭대기에는 지중해를 가리키는 콜롬버스의 동상이 있고 아래에도 콜럼버스와 관계된 여러 인물들의 동상이 있다.탑 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람블라스 거리에 가면 수많은 인파와 구경거리를 볼 수 있다. 그 중에 캐리커처를 그리는 화가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이 사람이 제일 잘 그린다.아이의 얼굴이 만화처럼 재밌게 생겼다.거리의 먹는 물 나오는 수도꼭지.바르셀로나 여행 중 찍은 동영상 자료를 모아봤다.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외부 모습.카탈루냐 미술관 앞 몬주익 분수쇼 영상.카탈루냐 미술관 내부 영..
스페인 광장(Plaça d'Espanya)에서 버스를 타고 몬주익 성으로 올라 가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의 태양은 눈이 부시다. 몬주익 성(Montjuïc Castle, Castell de Montjuïc)은 몬주익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바르셀로나 시내와 해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몬주익"이라는 말은 "유대인의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옛날에 유대인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성 안에 있는 빛나는 원형 물체는 매우 이질적으로 보인다. 중세의 성곽과 미래에서 온 원형의 예술작품이 묘하게 어울린다.사진찍기 놀이.여기가 군사요충지였는지 커다란 대포가 전시되어 있다. 대포를 보니 우리는 지금 몇 십년 동안 커다란 세계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기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쟁무기의 성능..
2015.1.2~1.4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검색했다. 마드리드에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고 경유편만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은 경유시간이 좀더 짧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서 며칠 더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마드리드의 공기는 차가웠고 바르셀로나의 햇볕은 따뜻했다.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갔다. 해변 근처 슈퍼마켓에서 샹그리아 한병과 감자칩 한봉지를 사서 해변 모래밭에 앉아서 먹는다. 따뜻하고 취기가 오르니 졸립다. 그럼 한숨 낮잠을 잔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가끔 장사꾼들이 평화를 깨뜨리기도 한다. 바닥에 까는 천을 파는 흑인이 다가왔다가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얼마후에 다시 나타나서 왼쪽으로 지..
PORTRAITS OF KING JUAN CARLOS AND QUEEN SOFIA AT THE MUSEO THYSSEN-BORNEMISZA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 갔다. 위 두 그림은 미술관 초입에 있는 스페인 국왕 부부의 초상화다. 왕의 기운을 좀 받아보자. 내 어깨에 매달린 하늘색 장바구니가 웃기다.Portrait of Baron H.H. Thyssen-Bornemisza 1987, Portrait of Baroness Thyssen-Bornemisza 1988-1989. Ricardo Macarrón, Madrid 1926 - Riaza 2004. Collection Carmen Thyssen-Bornemisza.위의 그림은 티센 보르네미사 부부의 초상화다. 국왕 부부의 초상화는 차분하고 점잔은 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다시 갔다. 성당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내부에 들어서자 웅장한 뼈들의 숲이 펼쳐졌다. 거대한 동물의 체내에 들어온 듯하기도 하고 울창한 숲속에 들어온 것같기도 하다. 다양한 모양의 면과 선들로 이루어진 벽과 기둥, 불과 태양 모양의 조명. 붉은 색과 푸른색의 스테인 글라스. 허공에 매달린 예수십자가상. 지하의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으로 장식된 성당입구의 철대문. 예수 수난을 형상화한 조각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입장료는 성당을 건축하는 건축비로 쓰인다고 한다. 우리도 이 성당을 건축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위의 사진은 카사 바트요이다. 우리는 카사 바트요 앞에서 사진만 찍고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카사 밀라는 내부까지 관람했다. 이유는 비싼 입장료 때문이었다. 그래서 두 건물 중에서 한 곳만 보기로 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 때문에 관람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돈은 또 벌면 되지만 다시 이곳에 여행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사 바트요는 겉에서만 본 모습으로도 범상치가 않다. 3만원이 넘는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우리는 카사 밀라로 갔다. 카사 밀라는 라 페드레라(La Pedrera, 채석장이라는 뜻)라고도 불린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돌산을 닮았다고 ..
숙소를 옮겼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고 깨끗하고 공동주방이 있다. 이제 좀 편히 잘 수 있겠다. 창문을 열면 거리가 보인다. 조금 시끄럽다. 그러나 괜찮다. 키 없이 방을 나왔다가 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난감한 사건이 일어났다. 청소하시는 분이 복도에 있어서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니 거절한다. 프론트에 전화해서 상황을 알리자 그제서야 청소하시는 분이 문을 열어준다.전날 휴관이라서 못 본 카탈루냐 미술관에 다시 갔다.피카소 그림은 이해불가. Woman in Hat and Fur Collar (Marie-Thérèse Walter), Pablo Picasso, París, December 4, 1937 Ramon Casas, Bulls (Dead Horses), 1886 Portrait of my..
카탈루냐 미술관으로 갔는데 휴관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크리스마스날이라 휴관이었다. 다음날에 다시 오기로 하고 우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향했다.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로 1882년부터 짓기 시작했으니 130년이 넘도록 공사중이다. 성당 내부를 관람하려는 대기줄이 너무 길어 내부 관람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성당 외부만 구경했다. 성당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고 조각품들, 장식품들의 섬세함이 놀랍다.성당을 구경하고 나서 성당 앞에 있는 음식점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눈에 보이는 가까운 식당으로 그냥 들어갔는데 나름 크고 유명한 식당인 듯하다. 타파스를 여러 접시 시키고 상그리아와 함께 먹었다. 우리는 상그리아의 맛에 푹 빠졌다.시간이 남는다. 우리는 바르셀로네타..
불편한 잠자리였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거리로 나섰다. 먼저 향한 곳은 피카소 미술관이다. 피카소 미술관은 바르셀로나에도 있다. 피카소 미술관이 유럽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은 그가 남긴 작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미술관 내부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어쩔수 없이 눈으로만 감상했다. 일년 뒤에 다시 왔을 때는 사진촬영이 허용되었는데 그건 다음에 쓰기로 한다. 이런 경우가 많았다. 피카소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고 조그만 나무조각에 그린 유화작품이 인상적이었다. 피카소 미술관을 관람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식당 전단지가 생각났다. 타파스 전문 식당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무료 와이파이도 된다고 써있다.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상그리아와 타파스 몇 가지를 주문했다...
마지막 날은 니스 해변에서 햇볕을 쬐면서 와인을 마시고 바다를 바라보며 그냥 쉬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는 것이 좋았다.손에 들고 있는 저 술은 로제 와인인데 과일맛이 난다. 해변에 앉아서 병나발을 불었다. 저 때는 술을 참 많이 마셨다. 거의 매일 와인을 마셨다. (참고로 지금은 술을 안마신다.)밥은 숙소에서 매일 해먹었다.바게뜨빵과 스테이크와 연어 샐러드. 소고기값이 싸서 자주 해먹었다.내가 좋아하는 감자. 감자를 쪄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매일 밥처럼 먹었다.원래는 니스에서 계속 머물 계획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더 따뜻한 곳인 바르셀로나로 옮기기로 했다. 이 때 우리의 여행 방식은 우선 다음 행선지만 정하고 비행기 티켓과 며칠 간의 숙박만 예약하는 방식이었다.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