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집을 방문했다. 이곳은 안네 프랑크(1929~1945)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숨어 살았던 집이다. 안네가 살았던 다락방, 사진, 안네의 일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기념품 샵에서는 안네의 일기 한국어 번역본도 팔고 있었다. 안네의 가족은 누군가의 밀고로 독일경찰에게 잡혀가게 되고 포로수용소에서 가족 모두 죽게 되는데 유일하게 안네의 아버지만 살아남아서 안네의 일기를 출판하게 되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안네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일기에 적어놓고 있다. 열여섯의 짧은 생을 살다간 안네는 죽고나서 자신의 꿈을 이룬 셈이다. 그러나 죽고나서 이룬 꿈이 무슨 소용인가. 고흐와 마찬가지로 비참한 인생일뿐이다. 안네의 꿈은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있..
그동안 암스테르담에서 머물던 학생기숙사에서 체크아웃하고 반 고흐 미술관 앞에 있는 호텔로 옮겼다. 여기서 마지막 1박을 하고 암스테르담을 떠나는 일정이다. 새로 잡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종이를 한 장 주면서 읽어보고 서명을 하라고 한다. 대충 읽어보니 호텔방에서 마약을 하면 안된다는 확인서였다. 우리는 마약을 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확인서에 싸인을 했다. 우리가 암스테르담에 오기 얼마전에 암스테르담에서 마약을 잘못 사용하다가 관광객이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길거리의 전광판에 마약을 살 때 주의하라는 경고문구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 당시의 언론 보도다.호텔방에 짐을 풀었다. 작은 방이지만 아늑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서 관광을 하기에도 좋은 조건이었다.호텔방을 나와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렘브란트의 집은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이 1639년에서 1660년까지 암스테르담에서 살았던 집인데 렘브란트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의 작픔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초록색 대문, 빨간색 덧창, 파란색 유리창, 알록달록 예쁜 집이다.그당시에 쓰던 주방기구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의 우리는 정말 편리한 시대를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렘브란트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밥을 사먹었다. 비빔밥 비슷한데 잘 먹는다.암스테르담 시내를 늦게까지 쏘다녔다. 야경이 아름답다.암스테르담에는 정말 특별한 것이 있다. 커피숍에 가면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할 수 있고 홍등가가 시내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서 합법적인 매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안락사와 동성결혼도 허용된다. 정말 관용이 넓은 나라다.
전날 슈퍼에서 사온 재료들로 간단한 아침밥을 만들어 먹는다. 바게트빵 속을 잘라서 야채와 치즈를 발라서 먹는다.밤에 호텔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한밤중에 화재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운 우리는 재빨리 짐을 싸서 호텔방을 빠져 나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호텔 건물 밖으로 나가니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건물에서는 연기나 불꽃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경보음이 꺼지고 직원이 나와서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경보가 잘못 울린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익숙한 일인 듯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다. 다른 사람들은 맨 몸으로 나왔는데 우리만 모든 짐을 싸들고 나왔다. 우리는 머쓱했다.오늘은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이다. VINCENT ..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들어가니 재미있는 시계가 우리를 맞이한다.시계 안에서 사람이 5분 마다 분침을 지웠다가 그린다. 5분 동안 기다리면서 귀를 후비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며 지루하다는듯이 딴짓을 한다. 실제로 저 통 안에 사람이 들어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시계였다. 아이디어가 돗보이는 시계다. Militia Company of District II under the Command of Captain Frans Banninck Cocq, Known as the ‘Night Watch’, Rembrandt van Rijn, 1642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 이 작품 앞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아내도 열심히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다. The Milkmaid, Johannes V..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 공항로비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서 구글맵으로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을 검색했다. 숙소까지 가는데 한 번 교통편을 갈아타야 하는데 환승하는 곳을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어렵게 어렵게 숙소까지 찾아와서 짐을 풀었다. 숙소는 학교 기숙사를 방학동안 호텔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방에 책상과 책꽂이가 있는 것을 보니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아침을 먹고 시내로 나가서 여행책자도 사고 암스테르담 시티카드도 샀다. 이 카드가 있으면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요 미술관, 박물관, 운하 크루즈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암스테르담 센트랄 역에서 시티카드를 사고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다.반 고흐 미술관은 내부 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