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집에서 드립커피를 내려서 먹었는데 오늘은 에스프레소커피를 추출해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었다. 먼저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든다. 15g의 커피원두를 갈아서 모카포트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다음으로 우유를 중탕해서 데우고 거품기로 스팀우유를 만든다. 에스프레소를 머그잔에 먼저 담고 그 위에 스팀우유를 넣고 우유거품을 마지막에 올린다. 드립커피보다 진하고 풍부한 맛이 나고 부드러운 우유가 커피 쓴맛을 잡아준다. 커피가 필수 식품이 되다보니 좀더 맛있고 다양한 맛으로 즐기려고 한다.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를 잘 먹지 않고 볶은 원두를 직접 갈아서 핸드드립해서 마신다. 원두가 떨어져서 원두를 사러갔다. 에티오피아산과 과테말라산, 이 두가지를 섞은 것 이렇게 세 봉지를 샀다. 맛은 에티오피아산이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좀더 부드럽고 신 과일향이 난다. 가격도 더 비싸다. 과테말라산은 쓴맛이 더 난다. 두 가지를 섞으면 쓴맛이 줄고 약간의 신맛과 과일향이 난다. 핸드드립으로 맛있게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 있다. 우선 20그램의 원두를 갈아서 넣고 물은 10배, 200그램을 준비한다. 온도는 90도. 먼저 물을 원두가 젖을 정도로 넣어 30초 동안 뜸을 들인다. 다음에 서너번에 걸쳐서 물을 붓는데 가득 붓지 말고 원두가 젖을 정도로 원두보다 약간 윗선까지 물을 붓고 2분 30초가 되면 추출을 ..
주변이 시끄럽다. 소음을 지우려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의 볼륨을 높인다. 나는 텔레비전이 켜진 공간에 앉아있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나는 종이에 글을 쓴다. 요즘 손글쓰기를 시작했다. 노트에 펜으로 글을 써본지가 오래되었다. 노트 대신에 A4용지를 세번 접어서 사용한다. 주머니에 딱들어가는 크기라서 언제 어디서든 꺼내서 바로 쓸 수 있다. 한 문장을 썼다가 단어를 수정하고 문장 일부를 지우고 다시 쓰고, 종이는 불규칙한 선과 그림과 낙서로 채워진다. 글씨 모양은 예쁘지 않다. 종이에 더이상 글을 쓸 공간이 없으면 스마트폰 문서에 옮겨쓰고 저장한다. 이때 한번더 문장을 교정을 한다.
아침에 비가 내렸다. 차창에 빗방울이 날아와 부서진다. 와이퍼가 가끔씩 좌우로 움직이며 물방울을 닦아낸다. 도로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달린다. 나는 직장으로 출근 중이다. 다들 어디론가 간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걷는다. 앞으로 뒤로 계속 움직인다. 만보를 채우기 위해 몸을 계속 움직인다. 땅을 보고 걷다가 은색 동전 두개를 주웠다. 하나는 작고 다른 하나는 더 작다. 행운의 동전이다. 건물 사이로 햇빛이 쏟아진다. 먼 곳의 건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안개인지 먼지인지 모르겠다. 어둠이 내리니 불빛만 흐릿하다. 나는 마스크를 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