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은 사진촬영 금지라서 미술품을 직접 찍은 사진은 없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다가 출입구 근처에서 몇 장 찍었다.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있었다. 한국인 가이드가 해설을 하면서 일행들을 인솔하는데 우리도 한동안 따라다니며 해설을 엿듣기도 했다.기념품샵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왜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촬영을 금지하는지 모르겠다. 사진 대신 기념품 가게에서 엽서를 사라는 뜻인지.스페인 화가 고야의 동상, 프라도 미술관엔 고야의 작품이 130여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프라도 미술관 기념품 샵에서 빨간색 에코백을 샀다.아쉬운 마음에 프라도 미술관 바깥에서 배회한다.
Auguste Renoir, Woman with a Parasol in a Garden, 1875 르누아르, 정원에서 파라솔을 든 여인그림을 감상(感想)한다. 그림의 이야기를 본다. 나는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 중이다. 아름다움은 나를 높은 곳으로 이끈다. Auguste Renoir, The Corn Field, 1879 르누아르, 옥수수밭 Rembrandt, Self-portrait wearing a hat and two chains, 1642-1643 렘브란트, 자화상 Salvador Dalí, Dream Caused by the Flight of a Bee around a Pomegranate a Second before Waking, 1944 달리, 주변을 날아다니는 한 마리 꿀벌에 의해 야기된 꿈..
집근처 목욕탕에 갔다. 집에서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 여름에 샤워 정도 하고 겨울엔 추워서 목욕을 하지 않는다. 몸무게를 쟀더니 72.1킬로그램이다. 2주전보다 1킬로그램 정도 줄었다. 아직 뱃살이 있다. 좀더 빼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 두 달 전보다는 4킬로그램 빠졌다. 조금씩 몸무게는 줄고 있다. 줄어드는게 좋다. 점심밥은 오래된 식당에 갔다. 외관은 허름하다. 밖에서 볼 때와는 달리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 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가격표를 보니 싸다. 뒷 테이블에는 돈까스가 나왔다. 식탁마다 생선이 있다.백반을 시키면 생선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뒷자리에서 중국말 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식탁에도 밥상이 차려졌다. 밥맛은 저렴하다. 반찬맛도 평범하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찝찔한 뒷맛이 오..
어렸을 때의 일이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나와 동생은 고모집에 맡겨졌다. 학교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놀았다.어느날 사촌의 방에서 돼지저금통을 발견했다.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저금통에서 돈을 꺼냈다. 돈을 어렵게 꺼낸 뒤에 동생과 함께 시장으로 가서 그 돈으로 바나나를 샀다. 그 당시에 바나나는 아주 비싸고 귀한 과일이었다. 그때 사촌과 고모는 저금통이 털렸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를 혼내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불쌍해서 그랬을까.저녁에 슈퍼마켓에서 바나나를 한 무더기 샀다. 한 개를 까서 먹었다. 달콤하다.
일월의 네번째 날. 비온다. 햇님이 보이지 않는다. 파랑이를 타고 어느 대학교 앞 음식점에 갔다. 먼곳까지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시내 중심가를 통과해서 가는 길이 최단거리이지만 차가 막힐 것이다. 나는 외곽으로 돌아서 갔다. 방학기간이어서 학교 앞은 한산했다. 음식점에 들어가니 남자 한 사람이 식사 중이다. 외국인 여자 두 사람이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남자는 외국인 여자의 남편인 듯하다. 내가 그려본 이 집안의 내력은 이렇다. 남편은 외국인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고 아내는 자기가 살았던 나라에서 먹던 음식을 주제로 창업을 한 것이다. 한국말은 서툴렀다. 말하는 것을 들으니 심성은 착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한두 방울씩 차창에 맺힌다. 우산을 쓰고 공원에 나갔지만 한 바퀴도 돌지못하고 집..
새해가 되었고 두번째 날이다. 격일로 일하고 오늘은 쉬는 날이다. 지금의 업무방식이 마음에 든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먹고 사는데는 충분하다. 남는 시간엔 쓰고 읽는다. 새해가 되면 한 해의 목표를 세운다. 매일 글쓰기가 목표다. 쓴 글을 모아서 정리해서 완성품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쓰다보면 무엇이든 될 것이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산책을 한다. 새로운 방식의 독서다. 운동과 독서를 동시에 한다. 가끔 운동과 독서 사이에 사색도 끼어든다. 돌아보면 작년은 힘든 한 해였다. 노동이 힘들었고 몸도 많이 망가졌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는 것도 체험했다. 생활습관이 하나씩 바뀌고 있다. 어제는 야식을 먹지 않았다. 배가 고팠지만 야채주스 반 잔만 먹고 잤다. 그랬더니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다. 조금..
2019년 새해 첫 날이다. 시간이 무섭게 지나간다. 내 나이의 무게도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진다. 어젯밤에는 야식을 먹지 않고 잠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7시에 가볍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새해부터는 한 시간 일찍 출근한다. 변화된 일상이다. 조금씩 변해 간다. 아침밥을 먹었다. 약간 눈꺼풀이 뻑뻑하다. 뜨개질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었다. 지금은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커서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간다. 나의 글쓰기의 꿈은 새해 아침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글쓰기를 규칙적으로 한다. 피아노 건반의 울림이 영혼의 막대기를 한음한음 진동시킨다. 바이올린의 현은 나무의 우는 목소리다. 눈을 감고 음악이 흘러가는 소리에 빠져든다. 이제 자전거를 타고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