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에 보이는 빨간 차가 택시다. 눈길을 잘도 다닌다. 우리도 몇 번 이용했다. 날이 흐리고 구름에 덮혀서 경치를 볼 수 없다. 다른 할 일이 없으므로 일단 산 위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갔다.온통 눈세상이다. 꼭대기까지 오르니 해발 3000m가 넘는다.사람들은 여기서부터 산 아래 마을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수 십 km의 스키코스를 단번에 내려가는 것이다. 내려가다보면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다. 힘들면 거기서 쉬어간다. 우리는 곧바로 기차를 타고 마을로 내려왔다. 눈보라가 심하게 불어서 정상에서는 더 머무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눈보라 속으로 스키를 타고 사라졌다.우리도 스키를 타보기로 결정했다. 한번도 스키를 타본적은 없지만 여기서 달리 할 것도 없고 또 이번 기회에 배워 보기로 했다. 대여점..
베른의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다. 이젠 하루 세 끼를 양식을 먹어야 한다. 한식이 아직 그리운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음식에 적응해야 했다. 달걀에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껍질이 수박껍질처럼 보인다. 아침엔 크로와상과 커피, 과일쥬스, 스크램블 에그, 요거트, 과일, 이렇게 먹는다. 위에 부담스럽지 않고 든든하다. 여행은 걷는 것이 다반사라 아침밥을 든든히 먹어 두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온다. 한번은 파리에서 아침에 길을 걷다가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 뻔했다. 너무 무리했는지 몸에서 이상신호가 왔다. 그날은 하루종일 숙소에서 쉬었다.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베른 시내에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다.베른에서의 짧은 일정 탓에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차를 ..
파리에서의 17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다음은 스위스로 간다. 목적지는 체르마트인데 베른에서 1박을 하고 가는 여정이다. 한인민박집 이모들과는 어제 저녁에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17일 동안 매일 두 끼의 식사를 책임져 주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약간의 팁을 담은 봉투를 전했다.TGV를 타기 위해서 파리 리옹역(Paris Gare de Lyon)으로 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라 하늘은 어둡고 조명은 건축물에 아름답게 비친다. 건물이 아름답다. 검색해보니 프랑스 건축가 Marius Toudoire의 작품이라고 구글이 알려준다.한국에서도 KTX를 타보지 못했다. 외국에 와서 고속열차를 처음 타봤다. 흔들림도 적고 소음도 없고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린다.베른에 도착해서는 숙소부터 찾아갔다.숙소는 깨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