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된다. 작년 설에는 친지들을 만나지 못했다. 올해는 만날 수 있다. 근무시간을 조정해서 짬을 내었다. 점심을 먹으러 시내에 나갔는데 자동차들이 도로에 많았다. 설 연휴 전에 사람들이 용무를 보러 많이 나왔다. 설 선물을 사러 또는 설 차례상을 준비를 위해 마트에 가기 위해 사람들은 바삐 움직인다.직장에서 설 선물 세트를 받았다. 치약, 비누, 샴푸가 들어있는 선물세트다. 어떤 직장동료는 그 선물세트가 불만이다. 차라리 스펨이나 참치세트를 주는게 좋지 저런 것은 쓰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불평이다. 그 사람은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다. 무슨 일이든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피하게 된다. 그 사람은 복이 없는 팔자다. 아무도 그에게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집근처 목욕탕에 갔다. 집에서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 여름에 샤워 정도 하고 겨울엔 추워서 목욕을 하지 않는다. 몸무게를 쟀더니 72.1킬로그램이다. 2주전보다 1킬로그램 정도 줄었다. 아직 뱃살이 있다. 좀더 빼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 두 달 전보다는 4킬로그램 빠졌다. 조금씩 몸무게는 줄고 있다. 줄어드는게 좋다. 점심밥은 오래된 식당에 갔다. 외관은 허름하다. 밖에서 볼 때와는 달리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 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가격표를 보니 싸다. 뒷 테이블에는 돈까스가 나왔다. 식탁마다 생선이 있다.백반을 시키면 생선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뒷자리에서 중국말 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식탁에도 밥상이 차려졌다. 밥맛은 저렴하다. 반찬맛도 평범하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찝찔한 뒷맛이 오..
일월의 네번째 날. 비온다. 햇님이 보이지 않는다. 파랑이를 타고 어느 대학교 앞 음식점에 갔다. 먼곳까지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시내 중심가를 통과해서 가는 길이 최단거리이지만 차가 막힐 것이다. 나는 외곽으로 돌아서 갔다. 방학기간이어서 학교 앞은 한산했다. 음식점에 들어가니 남자 한 사람이 식사 중이다. 외국인 여자 두 사람이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남자는 외국인 여자의 남편인 듯하다. 내가 그려본 이 집안의 내력은 이렇다. 남편은 외국인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고 아내는 자기가 살았던 나라에서 먹던 음식을 주제로 창업을 한 것이다. 한국말은 서툴렀다. 말하는 것을 들으니 심성은 착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한두 방울씩 차창에 맺힌다. 우산을 쓰고 공원에 나갔지만 한 바퀴도 돌지못하고 집..
첫눈이 온다. 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려온다. 바람이 세게 휘몰아치니 눈발이 옆으로 날린다. 굵은눈이었다가 싸라기눈으로 바뀌었다가 수시로 눈의 굵기와 모양이 바뀐다. 바닥에 떨어져 녹아서 물이 된다. 나뭇잎에 쌓인 눈은 조금 더 오래 하얀색을 유지하다가 투명한 액체로 변한다.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러 늦은 점심밥을 먹었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었다. 바지락 조개와 건새우로 맛을 낸 항아리 수제비와 김치가 들어간 얼큰 칼국수다. 얼큰 칼국수는 많이 맵고 수제비는 청양고추가 들어있어 약간 매웠다.스파트폰에 새로운 이북앱을 설치했다. 한 달에 일정 이용료를 내면 무제한 이북을 읽을 수 있다는데 정말 그렇다면 획기적이다. 한 달간 무료기간이니 써보면 알 것이다. 듣기 기능도 있으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