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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시

20190104

무니muni 2019. 1. 4. 21:06

일월의 네번째 날. 비온다. 햇님이 보이지 않는다. 파랑이를 타고 어느 대학교 앞 음식점에 갔다. 먼곳까지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시내 중심가를 통과해서 가는 길이 최단거리이지만 차가 막힐 것이다. 나는 외곽으로 돌아서 갔다. 방학기간이어서 학교 앞은 한산했다. 음식점에 들어가니 남자 한 사람이 식사 중이다. 외국인 여자 두 사람이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남자는 외국인 여자의 남편인 듯하다. 내가 그려본 이 집안의 내력은 이렇다. 남편은 외국인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고 아내는 자기가 살았던 나라에서 먹던 음식을 주제로 창업을 한 것이다. 한국말은 서툴렀다. 말하는 것을 들으니 심성은 착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한두 방울씩 차창에 맺힌다. 우산을 쓰고 공원에 나갔지만 한 바퀴도 돌지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신 집 안에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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