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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과 시

휴지

무니muni 2019. 1. 3. 16:45
콧물이 흐른다. 휴지를 꺼내서 닦는다. 휴지가 콧물에 젖는다. 젖은 휴지를 셔츠 윗주머니에 넣는다. 얼마후 다시 콧물이 흐른다. 주머니에서 그 휴지를 꺼내서 닦는다. 휴지가 젖어서 마른 부분이 하나도 없으면 새 휴지로 바꾼다. 쓰레기통에 휴지가 쌓인다. 만 보를 채우려고 콧물을 닦으며 걷는다. 습관은 무섭다. 멈출 수가 없다. 매일 걷고 매일 글쓰고 매일 밥먹는다. 살아가는 것이 반복이다. 반복에 지치지 않으려고 새로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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