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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자연은 말이 없다
자연은 말이 없다.
거센 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자연은 충분한 게 뭔지 안다.
인간도 그래야 한다.
도를 따르는 사람은 도와 같아지고
얻으려고 하면 얻을 것이고
잃으려고 하면 잃을 것이다..
도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도를 얻을 것이고
도를 잃으려고 하는 사람은 도를 잃을 것이다.
希言自然. 飄風不終朝. 暴雨不終日. 孰爲此? 天地尙不能久. 又況於人乎! 故從事而道者, 同於道. 得者, 同於得. 失者, 同於失. 同(於)得者, 道亦得之. 同於失者, 道亦失之. 〔백서본〕
자연은 명령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러함(자연, 자연스러움)을 따를 뿐이다.
스스로 그렇게 할 뿐이다.
자연도 홍수가 나고 불볕더위로 충분한 것 이상으로 과도하게 작용할 때가 있다.
이런 이상기후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어서 지금의 자연이 옛날의 자연과는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자연을 바꿀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본래의 자연은 멈출 줄 알았고 적당함을 유지했고 충분함을 알았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고 구하면 얻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왔는데 어째서 도를 잃어버렸을까?
인간은 자연과 멀어져서 거대한 욕망의 제국을 건설했는데 왜 자연을 그리워하는가?
왜 도를 얻어야 하고 왜 도를 따라야 하는가?
높고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려는 욕구인가?
높이 오르려는, 성장하려는 본능인가?
높은 파워를 가지라는 유전자의 명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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