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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네타 해변의 어느 건물. 겨울이어도 햇살이 따뜻했던 지중해 해변 도시, 바르셀로나. 해변 모래사장에 앉아 샹그리아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고 책을 읽곤 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시청사 구석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 안데르센은 하늘을 돌아다보고 있다. 무얼 보고 있는 것일까?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지만 눈은 저 먼 곳을 향하고 있다.
키에르케고르 동상, 우울한 모습의 고독한 철학자,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말을 남긴 사람.
희망을 가진다고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죽음 앞에서 인생은 허망하고 무력할 수밖에 없다.
살아있는 동안은 잘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삶은 긍정의 에너지로 상승한다.
재미있는 자화상, 나의 모습을 그렸는데, 정말 나를 닮았다. 못그린 그림같지만 그래서 더 측은하다. 내가 나를 볼 때 측은하다는 감정은 나를 따뜻하게 한다. 그래 너는 제대로 인생을 살아왔고 힘들고 슬프지만 언젠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날이 올거야. 넌 언제나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 같았으니까.
여행스케치
여행을 갈 때 항상 간단한 그림도구를 챙겨서 간다.
연필, 지우개, 6색 수채화물감 파래트, 물붓, 이 정도의 간단한 도구면 어디서든, 야외든 실내든 그림을 그리는데 문제가 없다. 먼저 마음에 드는 풍경을 사진찍어 놓고 나중에 사진을 보고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한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출근하는 직장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가고 싶은 곳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여행은 주기 때문이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난 그렇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선택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다. 결과를 감내하는 것이 어렵고도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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