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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루브르에 도착해서 문을 열기만 기다렸다. 드디어, 루브르가 문을 열자마자 우리는 모나리자가 있는 곳을 향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모나리자 앞에 도착했을 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 우리만의 모나리자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그림 한 번 자세히 보겠다고 아침부터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려해도 볼 수가 없게 되어있다.
그림이 생각보다 작고 울타리가 쳐져있어 일정 거리 이상은 다가갈 수 없다. 또 그림 앞이 방탄유리로 막혀있어 그림이 어둡워 보인다. 어쨌든 최대한 가까이 가서 그림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여유롭게 모나리자를 감상하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모나리자를 배경으로 우리의 사진도 찍고 그들의 사진도 찍어줬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자 우리는 자리를 떴다.
모나리자의 그림 맞은편에는 루브르에서 가장 큰 그림이 있다.
<가나의 혼인잔치>, 파올로 베로네세의 작품, 크기가 667x994cm이다. 모나리자 앞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이 그림 앞은 한가하다. 예수가 그림의 가운데 있고 신랑과 신부는 그림의 맨 왼쪽 구석에 있는데 별로 즐겁지 않은 표정이다. 그런데 술잔의 모양이 이상하다. 컵처럼 생기지 않고 접시처럼 생겼다. 조금만 흔들려도 다 쏟겠다.
이 그림은 원래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 식당에 걸려 있었던 것이라는데 수도사들이 이런 화려한 그림 앞에서 밥을 먹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잔칫집에서 밥먹는 기분?
특이한 조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Sleeping Hermaphroditus)라는 조각상이다.
뒤에서 보면 여자다. 그런데,
앞에서 보면 유방도 있고 남자의 성기도 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 태어난 신이다.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이름은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의 철자를 합성한 것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1830년 7월 28일>(Le 28 juillet 1830 : la Liberté guidant le peupl)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 이 그림을 보면 가운데 여성의 상반신에 시선이 먼저 간다. 참으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위는 <밀로의 비너스>.
아래는 <가브리엘 자매>, 재밌는 포즈의 그림이다.
그림, 그림, 그림, 그림이 너무 많다.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니 지루하다. 그래서 오후엔 퐁피두센터에 갔다.
퐁피두엔 도서관과 미술관이 함께 있다.
프랑스어를 모르니 만화책만 열심히 본다. 드래곤볼이다.
특이하게 생긴 퐁피두센터의 외부 모습.
여기저기 그냥 돌아다니다 보니 시청사 건물 앞이다.
시청사 건물도 멋있다.
시청사 앞에 스케이트장과 회전목마가 있다. 나중에 시청사 앞에서 스케이트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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