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부모
결혼을 앞둔 청년이었다. 미래가 불안한 모양이다. 내게 대뜸 물었다.“결혼을 곧 할 예정인데요, 아이를 낳는 것이 좋을까요, 안낳는 것이 좋을까요?”“아이를 낳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이 많지요. 아이를 안낳는다는 사람을 사회는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요. 제가 보기엔 아이를 안낳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아이가 없으면 일단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아이에 얽매이지 않아 시간적으로도 자유롭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부모님들이 반대하셔서 고민이네요.”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가 경제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최소 20년이다. 그 기간동안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 성인이 된 이후엔 자식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스스로 살아간다. 이때부터 부모와 자식..
소설
2018. 8. 20.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