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다시 갔다. 성당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내부에 들어서자 웅장한 뼈들의 숲이 펼쳐졌다. 거대한 동물의 체내에 들어온 듯하기도 하고 울창한 숲속에 들어온 것같기도 하다. 다양한 모양의 면과 선들로 이루어진 벽과 기둥, 불과 태양 모양의 조명. 붉은 색과 푸른색의 스테인 글라스. 허공에 매달린 예수십자가상. 지하의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으로 장식된 성당입구의 철대문. 예수 수난을 형상화한 조각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입장료는 성당을 건축하는 건축비로 쓰인다고 한다. 우리도 이 성당을 건축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위의 사진은 카사 바트요이다. 우리는 카사 바트요 앞에서 사진만 찍고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카사 밀라는 내부까지 관람했다. 이유는 비싼 입장료 때문이었다. 그래서 두 건물 중에서 한 곳만 보기로 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 때문에 관람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돈은 또 벌면 되지만 다시 이곳에 여행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사 바트요는 겉에서만 본 모습으로도 범상치가 않다. 3만원이 넘는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우리는 카사 밀라로 갔다. 카사 밀라는 라 페드레라(La Pedrera, 채석장이라는 뜻)라고도 불린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돌산을 닮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