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을 보러 갔다. 판테온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모시는 신전이라는 말이다. 판테온을 찾아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이고 그 길을 따라 식당과 상점들이 있다. 골목길이 끝나면 광장이 나오고 광장 가운데 분수가있고 거대한 건물 판테온이 눈에 들어온다.판테온의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 빛이 신전의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거대한 돔이 기둥하나 없이 2천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텨왔다고 하는 것이 놀랍다.신전 안에는 화가 라파엘로의 무덤도 있고 성모 마리아상도 있다. 다양한 신들을 모신다는 이름에 맞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 한국식으로 보자면 한 신전에 부처, 예수, 알라, 공자, 조상신, 온갖 잡신을 모두 모신 신당인 셈이다. 어찌..
체르마트에서 친척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초코렛이다.체르마트의 슈퍼마켓에서 마테호른 산의 이미지가 그려진 깡통에 든 초코렛을 샀다.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그때는 사진을 많이 찍던 때가 아니었다.기차로 제네바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날아갔다. 유럽에서는 저가항공료가 싸기 때문에 나라간 이동은 비행기를 이용했다.비행기를 타면 항상 긴장을 했다. 이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늘에서 요동치던 비행기가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자 승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많이 익숙해져서 무덤덤하기도 하고 어찌되든 신경쓰지 않는다. 비행기에 탄 이상 비행기와 운명을 같이 한다.로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해서 근처 호텔에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