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체르마트에서 친척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초코렛이다.
체르마트의 슈퍼마켓에서 마테호른 산의 이미지가 그려진 깡통에 든 초코렛을 샀다.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그때는 사진을 많이 찍던 때가 아니었다.
기차로 제네바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날아갔다. 유럽에서는 저가항공료가 싸기 때문에 나라간 이동은 비행기를 이용했다.
비행기를 타면 항상 긴장을 했다. 이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늘에서 요동치던 비행기가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자 승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많이 익숙해져서 무덤덤하기도 하고 어찌되든 신경쓰지 않는다. 비행기에 탄 이상 비행기와 운명을 같이 한다.
로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해서 근처 호텔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호텔을 찾으러 올 때 봐둔 차이니스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메뉴판에 한국어가 쓰여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이날부터 로마를 떠나는 날까지 매일 여기서 밥을 먹었다. 중국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식당이었는데 서빙을 하는 여자가 참 시크했다. 마지막날에는 '우리 내일 로마를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식당을 나올 때 그여자는 처음으로 우리에게 미소를 보여줬다.
호텔을 잡을 때 조식을 주는 곳을 선택하면 밥값을 아낄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하고 여러모로 좋다.
다음날 아침 호텔 밥을 든든히 먹었다. 쌀 야채죽이 특이했고 맛있었다.
첫날 로마의 관광은 폐허를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다. 그때는 근처 카페로 가서 맥주를 한 잔 한다.
로마에는 분수가 참 많다. 도심 곳곳에 분수가 있다.
트레비 분수에서는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소원을 담아서 동전을 던졌다.
나는 '평생 여행하면서 살고싶다'는 소원을 담았다.
아니다, 그런 바램도 부질없다. 차라리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게 해달라고 바래본다. 나는 아무 소원이 없기를 소원한다.
여행지 정보
● 이탈리아 로마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 판테온 (0) | 2018.12.14 |
---|---|
로마, 바티칸 미술관, 성 베드로 대성당 (0) | 2018.12.14 |
체르마트에서 스키타기 (0) | 2018.12.14 |
스위스 체르마트 (0) | 2018.12.13 |
스위스 베른 (0) | 2018.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