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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미술관을 관람하러 갔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바티칸을 찾기는 쉬웠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서 한곳으로 가고 있길래 쫓아갔더니 바티칸이었다. 이날은 교황이 얼굴을 보이는 날이어서 사람들이 유독 많았던 것이다.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시간이 되자 교황이 나타났다.

교황의 얼굴 한 번 보고나서 우리는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사를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랬다.
미술관은 관람객들이 너무 많았다. 사진 찍기도 버거웠다. 그래서 작품만 감상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유명한 작품 앞에서는 인증사진을 남겨야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유명한 작품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디오게네스, 헤라클레이토스 등등 많은 철학자들이 그림 속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놀아운 작품이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신의 경지에 이른 솜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오랫동안 쳐다보면 목이 아프다.

바티칸 미술관의 계단, 경기도 성남의 요한 성당에 가면 이 계단과 비슷한 계단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은 방탄유리로 가로막혀 있고 너무 멀리에서 보아야 했으므로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겨우 찍은 인증사진.
결론, 바티칸 미술관엔 관람객이 너무 많아 차분한 감상도 힘들고 사진 찍기도 힘들다.
하루종일 미술관 관람을 하고 출구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엄청나게 바가지를 썼다. 가격도 써있지 않은 메뉴판 보고 주문했는데 생맥주는 너무 큰 잔에 나와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고 계산서를 받아보니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 맥주 두 잔에 오만 사천원이다.
관광지의 바가지 상술에 당하고 나면 기분이 나빠진다. 어쩌랴, 다리가 너무 아파서 식당 찾기를 포기하고 미술관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그냥 들어간 우리들의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여행지 정보
● 이탈리아 로마 Viale Vaticano, 바티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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