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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을 보러 갔다.
판테온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모시는 신전이라는 말이다. 판테온을 찾아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이고 그 길을 따라 식당과 상점들이 있다. 골목길이 끝나면 광장이 나오고 광장 가운데 분수가있고 거대한 건물 판테온이 눈에 들어온다.
판테온의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 빛이 신전의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거대한 돔이 기둥하나 없이 2천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텨왔다고 하는 것이 놀랍다.
신전 안에는 화가 라파엘로의 무덤도 있고 성모 마리아상도 있다. 다양한 신들을 모신다는 이름에 맞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 한국식으로 보자면 한 신전에 부처, 예수, 알라, 공자, 조상신, 온갖 잡신을 모두 모신 신당인 셈이다. 어찌보면 이것은 참 현명한 생각이다. 하나만 믿는 것보다는 모든 신을 믿는 것이 구원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니까 말이다. 유일신교에서는 이것을 반대하겠지만 모든 신을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신들 중에 하나만 진짜여도 당첨확률은 100%가 되는 것이다.
판테온 앞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분수대 앞에서는 마침 거리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공연은 꼭 본다. 신나는 음악이다.
로마에는 광장 마다 근사한 조각품들로 장식된 분수대가 있다. 왜 이렇게 분수대가 많은 것일까?
광장에는 행위예술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또다른 예술가들이 있다.
돈을 내면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준다.
밥을 먹으러 골목길에서 봐 둔 식당을 찾아 갔다. 우리는 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기보다는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는 식당들 중에서 고르는 편이다.
이탈리아니까 피자와 파스타를 먹어줘야지. 이 식당의 여자 종업원이 얼마나 흥이 넘치던지. 서빙을 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디저트로 리몬첼리를 한 잔 줬는데 처음엔 달콤하면서 새콤한 음료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술기운이 올라오는 화끈한 디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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