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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프랑스어: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은 유럽에서 가장 큰 동양 미술 전문 박물관이다. 사업가 에밀 기메의 개인 소장품을 모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의 미술품도 다수 있었다.
천수관음보살상과 신라금관, 반가사유상 등을 볼 수 있다. 파리에서 한국 미술품을 보는 것도 새롭다.
카페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달달한 쵸코케익 한 조각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유럽의 웨이터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많다.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카페 안으로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외부의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외부 탁자는 흡연석이라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자리다.
카페 레 되 마고는 유명한 문인들이 단골로 찾던 카페라고 한다. 카뮈가 이곳에서 '이방인'을 썼다고 하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피카소의 단골 카페였다고 한다. 이들이 앉았던 자리에 그들 사진과 명패가 붙어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바깥 자리에 앉았던 터라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카페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파리에서 이방인이었다.
파리 뮤지엄 패스가 기한이 끝나서 이제는 슬슬 파리 시내를 한가로이 돌아다녔다. 에펠탑에도 다시 가보고
퐁네프 다리에 앉아서 빵도 먹고
예쁜 도서관이 있으면 들어도 가보고
서점에 들러서 책구경도 하고 책도 샀다.
그런데 책을 잘못샀다. 프랑스어 어린왕자를 산다고 샀는데 스페인어 어린왕자다. 다음날 다시 그 서점으로 가서 프랑스어로 된 어린왕자로 바꾸긴 했다.
숙소로 돌아올 때는 항상 슈퍼마켓에 들러 간식이나 술안주를 샀다. 한번은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섰는데, (계산원은 당연히 의자에 앉아서 계산을 한다, 이것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남자가 와서 계산원 여자에게 말을 건다. 한참을 대화를 나누는데, 계산은 하지 않고 대화에 열중하고 있다. 계산하는 곳이 한 곳이라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대화는 끝나지를 않고 잠시 바깥에 나갔다가 들어오기도 했다. 줄을 선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할 법도 한데 다들 가만히 기다린다. 줄이 아무리 길어져도 여직원은 당황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다시 느릿한 속도로 계산을 시작한다.
숙소로 오는 길에 와인전문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와인을 매일 샀다. 단골이 되니 주인이 우리를 알아보고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처음엔 주인이 추천하는 와인을 샀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5유로 정도) 나중엔 1유로 이하의 저렴한 하우스 와인을 주로 샀다.
겨울이라 밤은 길고, 마카롱과 치즈 안주에 레드와인을 마시며 프랑스어 방송을 보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치즈는 별로 비싸지도 않아서 한 덩어리를 샀는데 2주 내내 먹었다. 향이 너무 구릿해서 먹는데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그때는 외국 음식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더 그랬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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