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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마드리드로 이동

무니muni 2018. 12. 23. 13:01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마드리드로 향했다. 우리의 여행은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 마드리드에 유명한 미술관이 있다는 이유로 마드리드를 다음 목적지로 정했다.

마드리드 바하라스 공항 터미널 4에 내리면 먼저 천정의 유려한 곡선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나는 가우디가 생각났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가는 중에 문제가 생겼다. 환승을 하려고 기차를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기차가 오지 않는다. 그런데 기다리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다른 플렛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스페인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눈치껏 행동하기로 했다. 사람들을 따라가서 기다리다가 오는 기차에 탑승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숙소를 찾는데 이상하게 숙소를 찾을 수가 없다. 엉뚱한 곳에 내린 것이다. 밤이라서 거리는 어두웠고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대여서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어쩔수없이 데이터 로밍을 켜고 구글맵을 이용해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하루에 9900원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이때 딱 하루 사용했다. 이때는 현지에서 데이터 유심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몰랐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보니 근처에 마트가 없다. 다행히 호텔 로비에 있는 자판기에서 물과 샌드위치를 판다. 오늘은 이것으로 때우고 다음부터는 시내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와야 한다.
숙소에 렌지와 싱크대 등의 시설은 되어 있는데 그릇, 냄비, 수저 등 도구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다음날 마트에서 냄비와 후라이팬, 칼 따위의 도구를 샀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방용품이 왜 없는지 숙소 데스크에 물어볼걸 하는 후회가 된다. 그랬으면 해결되지 않았을까. 나는 소심하고 숫기없는 여행자였다.
20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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