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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빨리 하고자 하면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夫婦愛而敬之, 相待如賓(부부애이경지, 상대여빈) 부부는 사랑하고 공경하며, 상대편을 손님처럼 대한다.

낮에는 햇볕이 뜨거웠다. 오늘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다. 내일부터는 밤의 길이가 길어지겠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아직 오지 않았다. 로즈마리, 수국, 장미허브, 장미를 삽목해 놓은 화분들에게 물을 주고 시들해진 잎을 따주었다. 삽목한 줄기에서 뿌리가 나오기까지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저녁에는 서늘해서 걷기에 좋다. 식사량을 줄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몸무게가 늘어난다. 좀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낯설다. 활동량, 운동 양을 늘리려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나를 고민에 빠뜨린다. 예전 같지 않은 몸은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무뎌진 나의 의식은 몸의 신호를 쉽게 무시한다.

토마토가 익어가는데 새가 먼저 맛을 보았다. 새는 토마토 한 개를 다 먹지 않았다. 왜 맛이 없었나. 어떻게 빨갛게 익은 것을 알았을까. 새는 색을 분별하는 것인지 아니면 냄새로 알아채는 것일까. 비가 자주 오니 토마토가 터진다. 터진 토마토는 내가 먹었다. 껍질이 두껍고 질기다. 처음엔 신맛이 강하다가 끝에 약간의 단맛이 남는다.

먹고 남은 음료 용기에 장미 허브를 꺽꽂이했다. 화분에 심어진 엄마 장미 허브도 얼마 전에 꺽꽂이된 것이다. 장미 허브는 최저 10도 이상에서 키워야 한다고 하니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놔야 한다. 장미 허브는 꺽꽂이가 쉬운 편이라 잎을 꽂아도 뿌리가 난다고 한다. 잎을 만지면 좋은 향기가 난다. 그래서 허브를 좋아한다. 너무 과습하면 잎이 노랗게 되니 물을 자주 주지는 말아야 한다. 오늘도 날이 흐리다.

로즈마리 삽목을 시도했다. 실패를 대비해서 여러 개 준비했다. 줄기 끝 부분을 잘라서 아랫부분 잎을 따주고 심었다. 잎이 좀 많아 보이는데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시들해지면 잎 수를 줄여주자. 로즈마리 잎을 만지면 향기가 난다. 4년 이상 키우면 꽃이 핀다고 하는데 올해 처음 꽃이 몇 개 피었다.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어 죽는다. 삽목에 성공하면 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도 키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