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가 담을 넘어온다. 낙엽을 치우는 것이 번거로워 담쟁이 줄기를 모두 없애버렸는데 그래도 다시 넘어온다.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 호재 소식에 가격이 올랐다. 중남미 국가들은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다. 달러가 지배하는 세상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중앙화 되지 않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더욱 매력적인 것이다. 달러가 무제한 발행되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개발도상국들이 경제적 타격을 받기 때문에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는 비트코인이 그들에게는 이득이 된다는 뜻일 게다. 날이 흐리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자다가 물소리에 잠을 깼다. 빗소리는 아닌 것같아 밖에 나가보니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제 화단에 물을 주고 호스가 연결된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았나 보다. 깜빡했다. 다시 잠을 청했..
다이소에서 천 원에 산 꽃씨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웠다. 예전엔 늦여름, 가을에 피던 꽃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젠 봄부터 핀다. 코스모스는 우주라는 뜻도 있고 질서라는 의미에서 카오스와 반대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예전에 라는 칼 세이건의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멀리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다. 태양빛 속에서 부유하는 먼지 한 톨에 불과하다. 그 위에서 서로 증오하고 잔혹하게 죽고 죽이는 것이 인류의 역사였다. 이제는 겸손하게 지구를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칼 세이건의 말이 생각난다.
한국전쟁 동안 터키는 유엔 참전국으로 15000명에 달하는 군인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했고 희생자도 미국, 영국 다음으로 컸다. 그래서 터키와 한국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는 말을 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 군인과 전쟁 고아 소녀 아일라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의 소개 영상과 영화의 바탕이 된 다큐멘터리 를 보았다. 영화 는 한국전쟁 때 파병된 터키 군인 슐레이만과 한국인 고아 소녀 아일라(김은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슐레이만은 군우리 전투 중 고아 소녀를 발견하고 그대로 두면 죽을 것을 염려하여 부대로 데려와 1년 반의 시간 동안을 함께 생활한다. 슐레이만은 소녀에게 터키어로 '달'을 의미하는 아일라(Ayla)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