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프랑스어: 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은 유럽에서 가장 큰 동양 미술 전문 박물관이다. 사업가 에밀 기메의 개인 소장품을 모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의 미술품도 다수 있었다.천수관음보살상과 신라금관, 반가사유상 등을 볼 수 있다. 파리에서 한국 미술품을 보는 것도 새롭다.카페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달달한 쵸코케익 한 조각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유럽의 웨이터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많다.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카페 안으로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외부의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외부 탁자는 흡연석이라 담배..
우리가 묵었던 한인민박집에서 우리는 장기투숙자였다. 지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다. 기억나는 사람들이 몇 있다. 브라질에서 옷장사를 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브라질에 오면 재워주겠다며 연락처를 서로 주고받았다. 브라질의 집에 방이 많다면서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다. 브라질에 가야할 일이 있긴한데 언제 갈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기억나는 또 한 사람은 직장에 다니는 아가씨였는데 휴가를 왔다고 한다. 그런데 쇼핑을 너무 많이 해서 큰 캐리어를 하나 더 구입해서 꽉꽉 채워서 한국에 돌아간다고 한다. 이 아가씨를 기억해보니 요즘 제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큰 캐리어에 한가득 쇼핑한 물건을 채워서 중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사람이 있었는데, 혼..
3일 정도 루브르를 관람하면 이제 어디에 어떤 작품이 있는지 대충 알게 된다. 처음엔 미로처럼 복잡한 건물 내부에서 길을 잃기가 쉽다. 어디가 어딘지 여기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한참을 헤메기도 한다. 그만큼 건물이 크고 복잡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좀더 재미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을 것이다.루브르 관람을 마치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다. 오르세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많았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건물 사진만 있다.오르세 안에 있는 바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캔맥주와 샌드위치, 샐러드로 점심을 먹었다. 이렇게 계속 먹으면 날씬해지겠다. 멋진 그림 앞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란 것이 묘하다. 작품 수가 얼..
아침 일찍 루브르에 도착해서 문을 열기만 기다렸다. 드디어, 루브르가 문을 열자마자 우리는 모나리자가 있는 곳을 향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모나리자 앞에 도착했을 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 우리만의 모나리자를 감상할 수 있었다.이 그림 한 번 자세히 보겠다고 아침부터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려해도 볼 수가 없게 되어있다. 그림이 생각보다 작고 울타리가 쳐져있어 일정 거리 이상은 다가갈 수 없다. 또 그림 앞이 방탄유리로 막혀있어 그림이 어둡워 보인다. 어쨌든 최대한 가까이 가서 그림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여유롭게 모나리자를 감상하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모나리자를 배경으로 우리의 사진도 찍고 그들의 사진도 찍어줬다. 사람들이 점점 많..
루브르 박물관을 총 3일 동안 관람했다. 하루에 루브르를 다 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하나씩 꼼꼼하게 봤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루브르 안에서 계속 걸어다니면서 작품을 봤다. 걸음수를 계산해보지 않았는데 몇 만 걸음은 충분히 넘고도 남을 것이다. 관람하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 전시실 곳곳에 푹신한 소파가 있으니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쉬었다.박물관 안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든든히 먹어야 또 구경하지.샌드위치와 마카롱,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낮부터 술이다. 한국에서는 카페에 가야 살 수 있는 마카롱, 파리에서는 동네슈퍼에서도 아주 싸게 판다. 와인은 한국에서의 소주보다 싸다. 물론 비싼 와인도 있지만 우..
실 부 플레(S'il vous plait)-여기요! '실 부 플레'는 웨이터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유럽에서의 첫숙소는 한인민박으로 잡았다. 파리에서 17박을 해야하는데 여러 숙소를 옮겨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이 곳에서는 하루 두끼(아침과 저녁)의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이곳을 선택했다. 항상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이 날 다시 개선문으로 가서 뮤지엄 패스 6일 짜리를 샀다. 뮤지엄패스는 파리의 주요 미술관, 박물관을 정해진 기간동안 무제한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뮤지엄패스에는 시작 날짜를 기입하는 곳이 있는데 내가 기입한 날짜를 입장하는 곳에서 다시 고쳐 써줬다. 이 때 알게된 사실이 이들이 쓰는 1과 7의 필기체 글씨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었다.뮤지엄 패스가 있으면 표을 매번 ..
2013년 12월, 나와 아내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TV예능 프로, ‘꽃보다 할배'였다. 이 방송을 보고 나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저렇게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들도 배낭여행을 떠나는데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로 결정을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일정을 짜고 그에 따른 항공권, 기차표, 숙박을 예약했다. 이 과정이 사실 매우 힘들었다. 자유여행이다보니 모든 예약을 스스로 해야했다. 영어로 된 예약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려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한 달 동안 우편물을 받을 우편함을 준비했다. 안쓰던 세탁기를 우편함으로 쓰기로 했다. 수확한 사과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창고와 하우스에 잘 쌓아 뒀지만 한 달 동안 잘 보관이 될 지가 걱정이었..